Saint Clair
Pioneer Block 14
Pinot Noir
2014
Bourgogne와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개성은 있는 편....
눈으로나 입으로나 Pinot Noir임을 분명히 알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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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사러 낮에 잠시 헤이리에 다녀왔다.
도로 끝에 걸린 야산이 노란 빛이었다.
봄이 무르익어 신록이 이미 초록으로 다 바뀐 시절인데 산빛이 노랗다니....?
어디 산빛만 그런가,
들도, 길도, 심지어 하늘도 누랬다.
평소 '나는 쌔 거야'를 외치듯 들판에 우뚝 솟아 있는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단지들마저
영화 속 버려진 도시마냥 을씨년스럽게 보였다.
광활한 대륙에서 불어오는 누런 모래 바람이
온 천지를 뒤덮은 탓이다.
80년대 대학 다니던 시절
축제 시즌이면 어김 없이 황사가 불었던 기억이 있다.
그땐 그걸 황사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냥 바람 불어 먼지가 많이 날리는 것이었지....
그 정체를 아는 바 없으니 달리 부르는 용어가 있을 리 없었다.
해외여행도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에 해외(中共)에서 물건너온 모래를 접촉하는 줄 누가 짐작했겠나
(중앙정보부, 안기부도 몰랐을 것이다.)
일기예보에서 그걸 황사라고 부르고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그 이후로도 여러 해가 지난 후였을 거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그 용어 각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아는 것도 상식의 일부가 된 듯하다.
황사를 보며 차 안에서 눌님이 나에게 물었다.
"스모그가 미세먼진가?"
물론 난 자세히 답해 줄 능력 없으니,
스모그에 대해서 초딩 때 읽은 백과사전 기억을 파내어 읊어주고....
그러고 보니 air pollution 관련된 용어로 가장 오래 알아왔던 말이 smog인 것 같다.
스모그는 도심이나 대도시 주변을 벗어나면 걱정할 일이 없어서
그걸 피하는 게 시골이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했는데,
이놈의 황사와 미세먼지는 농촌이라고 해서 해당되지 않는 게 아니니 걱정이다.
제주도에도 황사는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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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에는 편서풍이 없나?
편서풍은 지구의 자전과 관련이 깊으니
남반구 중위도에도 편서풍은 있을 듯 싶은데...
호주 대륙에도 황야와 큰 사막이 많다는데
왜 대륙 동쪽 바다 건너 뉴질랜드가 황사 때문에 고통받는다는 뉴스는 못 들어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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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BOY", 혁오,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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