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Chile

De Martino, Legado, Reserva, Syrah, 2009

winenblues 2011. 3. 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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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Martino
Legado
Reserva
2009
Syrah
Chile

 

 

시지 않고 떫지 않다.  대신 쌉쌀하고 진하다.
색깔도 진해서 잔에 많이 따르기 부담스럽다.
뒷 맛이 무겁고 속칭 바디감이 있다.
좀 더 깔끔한 느낌인 것을 빼면 작년에 보았던 De Martino Cabernet Sauvignon과 흡사하다.
품종이 달라도 와이너리가 같으면 이럴 수 있는 건가 싶다.
 
사실 Syrah는 처음이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호주 와인을 접해 본 기억이 거의 없으니,
Syrah / Shiraz 품종의 와인을 만나는 게 쉽지도 않았을 터...
만만한 칠레 와인 덕분에 안계를 넓혀 보았다.
 
시간을 충분히 흘려서 굳게 닫혔던 문을 열어도
타닌이 약간 살아나고 좀 더 마시기 편해지는 것 말고 큰 감흥은 없는 듯하다.
syrah의 특성이 어떤지는 아직 전혀 모르지만,
숙성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의 와인이다.
 
오늘 저녁 삼계탕에 반주 삼아 마셨지만, 담백한 닭요리와 잘 아울리지 못한 것 같다.
(고추장 삼겹살 구이였으면 좋았을 듯)
 
음악 궁합은 지난 달에 돌아가신 우리 Gary Moore 형님의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가 딱일 것 같다.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Gary Moore, Bad for You Baby, 2008]

  

  

   

http://youtu.be/QvwbtILwNis

  

잘 알려진 Blood, Sweat, and Tears의 원곡보다 훨씬 군더더기 없이 진한 블루스로 사랑의 맹세를 뽑아낸다.
하지만 그 사랑의 맹세도 이별을 암시하고......
 
이제 그가 정말 떠난 후,
우리는 우리가 알게 된 것보다 더 그가 우리를 사랑했는지 알 수 없다.
단지, 그가 알았던 것보다 더 우리가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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