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wen, Reserva, 2009, Undurraga, Chile

 

늘어지는 휴일 오후 아들 학교 숙제 해결을 위해 참으로 어려운 행차를 했다.

음악회 관람! (인증 샷 포함)

도심 야외극장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 온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언젠가 부모의 참여를 강요하는 애들 학교 숙제 때문에 불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선생님 완죤 감사합니다.

다음 달에도 또 가겠습니다.

 

옛날 고1 때 고향 시민회관에서 처음 보았던 엄정행 등등의 가곡의밤 공연

신입사원 시절 직장 동료와 처음 갔던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공연 (아마도 '라 보엠')

(그는 나중에 미국 유학 후, 서울의 어느 대학 교수로 옮겨 갔고, 지난 해 병으로 일찍 유명을 달리했다.)

개방된 동유럽에서 몰려온 관광객들과 섞여 앉아 처음 보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첫 경험의 감동은 정말 평생 이어진다.

내가 부모된 이유로 애들에게 그런 경험을 주는 것이 의무가 되었다 생각하니 또 다른 감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live 넘버 중에 내가 정말 거기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상상하는 곡 하나.

 

["Mediterranean Sundance/Rio Ancho," Al Di Meola; John McLaughlin; Paco De Lucia,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1980]

  

  

[다른 공연(Pavarotti and freinds) Live 영상]

 

http://youtu.be/9cadbYIzh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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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Cabernet Sauvignon과 Carmenere를 섞으면 이렇게 달콤한 향기를 뿜는구나.

노을이 바알갛게 내리던 노천극장의 흥이 입으로 들어온다.

오늘 밤은 아마도 한병을 다 비울 수 있을 듯 하다.

좀 있다가 우리 지성이가 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 중계를 봐야 하니까...  홧팅!

   

Aliwen

Reserva

2009

Undurraga

Chile

Cabernet Sauvignon, Carmen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