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Chile

Wine Maker Selection, Reserva, Pinot Noir, 2009

winenblues 2011. 3. 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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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Maker Selection

Reserva

Pinot Noir

2009

Agustinos

Chile

   

  

며칠 전 동무 집에서 보았던 뉴질랜드 Pinot Noir는 참 특이했다.

다 좋았지만, 한 가지, 부러 가미를 했나 의심이 들 정도로 단맛이 튀었다.

 

오늘 또 하나의 신대륙 Pinot Noir를 보았다.

약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와인의 특성을 조금씩 보여주었다.

(조금 뿐이라고 타박하지는 않으련다.  마트표니까!)

Pinot Noir 특유의 빛깔, 달콤한 과일향,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구리구리한 숙성미,

알 수 없는 독특한 부케, 부드럽게 입 안을 발라주는 타닌.....

이런 것들이 잘 어울렸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것들이 힘 있게 함께 피어오르지 못하고 각각 시차를 두고 기어나와서

조금 맛배기만 보여주고 사라지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재료가 다 들어갔지만 원하는 요리가 완성되지 못 했다면 chef에겐 비극이다.

마치 눈으로는 행복하지만 입으로는 감상할 거리가 부족한 일식요리를 맛보는 느낌이랄까....?

감상자인 나도 서글픈 느낌이다.

 

Jimmy Page의 "Prelude"는 비극적인 느낌의 짧은 연주곡이다.

부족한 와인의 감동을 음악으로 채운다.

 

["Prelude," Jimmy Page/Jeff Beck/Eric Clapton, The Night of the Kings, 1983]

  

 

  

  

http://youtu.be/R5VjUKwtf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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