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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a 22, Malbec, 2011

Ruta 22Malbec2011Patagonia Argentina 궁금하기는 했지만 그리 큰 기대는 없었기에오랫동안 선택을 주저했던 Argentina Malbec을 한 번 집어들었다. 빛깔이 짙은 편이고 가장자리로 보랏빛 느낌이 돈다.감기도 아닌데 코가 막혔나? 도통 향기를 느낄 수 없다.입안에서의 맛의 균형은 무난하지만, 미묘함을 찾을 수 없고, 뒷맛이 거칠다.목넘길 때 짧은 풍미가 겨우 와인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정도...바짝 성마른 목소리를 듣는 듯, 팍팍한 느낌이다.저가 와인 티가 진하게 나는 이런 와인도 참 오랫만이다.한동안 타율이 좋았는데, 오늘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는 꼴이다.Argentina 와인이 처음인데, 운이 없네.Patagonia는 서울에서 너무 멀다. 다만, 이런 거친 맛이라면, ..

Others/Argentina 2013.09.14

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Pinot Noir, 2011

Robert MondaviPrivate SelectionPinot Noir2011California 아주 드라이하고, 산도가 높아서 쌔하지만,도도하고 개성이 도드라져서 시크한 도시 멋쟁이를 보는 듯하다.Bourgogne에 비해서 빛깔이 조금 어둡다.따라서 투명도도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하지만, 특유의 풍미가 Pinot Noir가 분명하다.중저가 신대륙 Pinot Noir를 보면서'이게 Pinot Noir가 맞나'라고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많았는데...지금까지 경험했던 신대륙 Pinot Noir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잊게 해주었다.내가 알고 있는 Bourgogne Pinot Noir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Robert Mondavi, 연타석 안타다.아주 좋다.코스트코에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

USA/California 2013.08.16

Villa Maria,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2

Villa MariaSauvignon BlancMarlborough2012Private Bin 복숭아, 자두, 푸른 사과 등등의 여러 풋과일 향기가 풀풀 날린다.옅은 레몬 빛깔, 모시 내의 같은 산미, 그리고 차갑게 식힌 병 표면의 작은 물방울들이 청량함을 선사한다.한편으로는 바닐라, 버터를 연상시키는 숙성미가 지나간다.(찾아본 바로는 오크 숙성을 하지 않고 바로 병입한다고 하니 고개가 갸웃거려진다)여러 면에서 블링블링하면서도 균형이 좋다. (튀지 않으면서도 뛰어나다.)아직 훤하게 밝은 대낮에 마셔서 머리가 일찍 묵직해지는 것 말고는 흠잡을 데가 없다. (맛있다고 빨리 마셨다.)- 마눌님 정성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를 잡아끌지만, 절반쯤에서 병뚜껑(스크루)을 닫았다. 중저가 와인을 개봉할 때 걱정되는 것..

Others/New Zealand 2013.08.13

Cotes de Provence, 2010, Famille Castel

Cotes de Provence2010Famille CastelSyrah, Grenache, Cinsault and.... 며칠 전 기타리스트 J.J. Cale의 부고가 떴다.그가 남긴 음악들이 유난히 와닿는 일주일이다."Midnight in Memphis" 한 잔 걸치고 강가로 나가자..."Cajun Moon" 뉴올리언즈를 배경으로 뱀파이어 영화를 찍자..."Cloudy Day" 요즘 같은 비오는 날 속으로 처량하게 누군가를 불러보자.... 그의 음악은 Blues도 아니고, Country도 아니고, Folk도 아니고, Rock도 아닌,그 중간 어디 쯤에 있다고 Eric Clapton이 말했다. ["Aftrer Midnight", J. J. Cale, Naturally, 1971] http://youtu..

France/Provence 2013.08.03

Chateau Ste. Michelle, Canoe Ridge Estate, Merlot, 2010, Horse Heaven Hills

Chateau Ste. MichelleCanoe Ridge EstateMerlot2010Horse Heaven Hills 첫인상:향도 맛도 밋밋하고 평이한 편이지만,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만은 맑고 깨끗한 빛깔과 함께 칭찬할 만하다.Merlot여서 그런 것인지? Merlot를 잘 다뤄서 그런 것인지?개성은 부족하지만 기본이 되는 무난한 와인이니,대화가 많은 식탁에 좋을 것 같다.집중하는 감상용으로는 별무신통. 후반부:천천히 열리면서 나름 숙성된 풍미가 올라오는 것이브랜드에 걸맞은 기대를 갖게 한다.타닌도 올라오고 서늘한 과일향도 풍부해지면서,초반 씁쓸했던 뒷맛이 거의 사라진다.......하지만 잠깐이다.더 이상은 없다. (다음엔 등급을 올려보자)이제 감초맛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뚜껑을 닫을 때다. 강렬..

Moscato d'Asti, 2012, Tenimenti Ca'Bianca

Moscato d'Asti2012Tenimenti Ca'BiancaMoscato Bianco 야식으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다.어제 먹다 남은 피자 아직 있냐고 물었더니,마눌님께서 새로 만들어 주셨다.군말 없이...(실은 내가 아니라 우리 막내가 잘 먹기 때문에그리고 만들기 쉽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모스까또 한 병을 꺼내어마눌님과 나눠 마셨다.치즈가 유난히 더 쫀득거렸다. ["My Cherie Amour," Stevie Wonder, My Cherie Amour, 1969]http://youtu.be/mQpnzG5Q_HE

Italy/Piemonte 2013.07.20

Chateauneuf-du-Pape, Clefs des Papes, 2007

Chateauneuf-du-PapeClefs des Papes2007Grenache blend 목넘길 때 (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잔향이 있다.꼬릿하고 묘한 것이 중화요리에 쓰일 것 같은 지방성 향신료 같다는 느낌이다.산미나 타닌은 도드라진 부분이 없고 전반적으로 원만하게 균형이 잡혀있다.초반에는 스파이시한 맛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쌉쌀한 맛으로 남는다.1시간 이내에 순돌순돌해지는 것이 한두해 일찍 개봉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Chateauneuf-du-Pape라는 길고도 멋드러진 생산지 이름과와이너리의 문장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 독특한 병과디즈니 만화 영화의 첫장면에 자주 등장하는 서양 옛날 이야기 책에서튀어나온 듯한 서체가 사용된 고풍스러운 레이블이 만들어준 호감으로 인해은근히 ..

France/Rhone 2013.07.12

Elk Cove, Willamette Valley, Pinot Noir, 2009

Elk Cove VineyardsWillamette ValleyPinot Noir2009 Oregon Pinot Noir는 처음 경험이다.선사받은 두병 중에서 일단 기본 등급으로 보이는 이놈 먼저... 빛깔은 버건디보다 조금 검붉은 쪽으로 짙은 편이지만, 맑고 투명하다.코로 맡는 첫잔의 향기가 훈훈한 것이 그럴 듯하고,입안에서의 샤프함과 상쾌한 느낌도 Pinot Noir임을 알 수 있게 한다.그런데 말이지... 뒷맛이 씁쓸. 개운하질 않다.마트에서 산 저가 (칠레) 와인에서도 여러번 경험한 바 있지만이 쓴 맛은 뭐랄까 마치 감초로 순화된 쓴 한약 같은 맛이랄까? 좋은 느낌이 아니다.(레이블에 그려져 있는 커다란 엘크의 뿔이 녹용을 연상시킨다.)두시간 가까이 천천히 기다려 보지만 큰 변화는 없다. 와인이 ..

Michel Schneider, Liebfraumilch, 2009

Michel SchneiderLiebfraumilch2009Riesling / Mixed 언제부턴가 오월 오일 어린이날부터 여름이 시작된다는 기분이 있었다.TV에서는 올 여름도 일찍 시작하고 무척 떠거울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지구 온난화는 피하기 어려운 대세이니 달콤한 와인과 친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늘 연합뉴스 기획기사 한 토막: [......온난화와 폭염, 우박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은 포도주의 맛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델로 소장은 "포도 수확 시기가 30년 전에 비해 10∼15일 정도 빨라졌다"며 "폭염은 포도알을 태울 수 있고, 우박이 내리면 열매로 맺히는 꽃들이 떨어져 포도알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 일조량이 늘어나면 포도 과실 속 설탕의 양이 늘어..

La Belle Terrasse, Chardonnay, 2011

La Belle Terrasse Chardonnay2011Bonfils Languedoc-Roussillon (랑그독-ㅎ루씨이옹) 지방은 프랑스 본토에서 가장 남쪽에 있다. [출처: Sopexa Korea, http://www.sopexa.co.kr/index.php] 까다로운 AOC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지방명 와인 Vin de Pays d'Oc 등급으로 좋은 와인들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 Chardonnay는 마실만 하다. 좋다.부담 없는 친구들과의 자리에 내어놓아도 무방하겠다.아주 무난하고, 잘 만들어진 기성품 같은 느낌이다.시골에서 올라온 오리지날 김장 김치는 아니지만,품질관리 잘 된 '종갓집' 김치 같다고 할까...첨가제를 넣은 가공식품의 맛처럼 첫 잔부터 입 안에 착 감긴다.빛깔이 선명하고..

Bourgogne, Pinot Noir, Louis Jadot, 2009

Bourgogne Louis Jadot2009Pinot Noir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와인이다.느끼고 싶다면 집중하라고 말하는 듯, 불친절하고 도도한전형적인 Bourgogne Pinot Noir로 Bourgogne AOC에 걸맞은 만족을 준다. 맑고 투명하지만 가장자리로 약간 노릿한 느낌이 도는 버건디 칼라,특유의 산미에 약간 뻑뻑할 정도의 타닌,시간이 지나면서 강하지는 않지만 개성 있는 풍미도 선사한다.신선하고 서늘한 느낌의 자연향보다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숙성미다.물론 같은 Bourgogne AOC로 이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는 와인들도 있지만,이 정도면 매우 훌륭하다. 꽉 찬다. ---------------- 한가한 사무실에서 심심해서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픽쳐(The..

France/Bourgogne 2013.05.15

Vaso,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09

VasoNapa ValleyCabernet Sauvignon2009 명기 형님, 5월5일 어린이날,정확히 2년 만에 형님댁 마당 바베큐 파티에 초대 받았습니다.홍서네 쌍둥이 두 아이가 있어서 진짜 어린이날 같았습니다.형수님 덕분에 정말 맛나고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아이들이 대충 다 커서 우리 내외에게 어린이날은 더 이상 기념일이 아니지만,오랜만에 간 형님 댁은 마당 있는 삶을 그려보게 하는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좋은 음식에 좋는 술도 내주시니, 좋은 날씨에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태양과 미풍이 낮잠이라도 한 숨 때리고 가라고 유혹하는 듯하지만햇살의 따뜻함과 그늘의 서늘함이 공존하는 날씨는봄날의 한낮이 그리 길지 않음을 일깨우는 듯하다. ["Time Is Tight," Booker T ..

USA/California 2013.05.05

Bourgogne, Pinot-Noir, Domaine Duroche, 2010 (네번째)

BourgognePinot-Noir2010Domaine Duroche 강렬하고 신산한 Duroche가 입 안에 감기는 걸 보니오늘 컨디션이 좋은가보다.치우친 산미를 버티고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식물성인 듯, 광물성인 듯한 독특한 향미와,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 약간의 숙성미와 타닌,그리고 이세상 모든 배를 띄워 줄 것처럼 투명하게 찰랑거리는 그 빛깔.....컨디션이 좋은 날은 이 날카롭고 어려운 와인이저 스스로 균형을 잡고 항해해 나아간다. 어제 오늘 주말 휴일에오랫만에 마눌님과 말도 많이 하고옷가게 쇼핑도 같이 하고, 마트에서 장도 같이 보고, 온라인 쇼핑도 했다.어제는 비가 내렸고, 오늘은 기온이 올라올 들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화창한 봄날씨 일요일이어서아파트 올레 양편으로 수십그루 벚나무에 늦었지만 꽃..

France/Bourgogne 2013.04.21

J.D.Hurley, Merlot, 2008, Martin Ranch

J. D. HurleyMerlot2008Martin RanchSanta Clara Valley / California / USA 지난 번 Robert Mondavi가 성공한 까닭에연속으로 캘리포니아 와인을 선택했다.아니 그게 아니고... 정확히 말하자면...지난 번 반액 세일에 혹해서 샀던 Mondavi가 만족스러웠기에또 한 번의 요행을 바라고 세일 가격표를 뒤져서 하나 골랐다.우연히도 다시 캘리포니아 와인이 걸려들었다. 하지만 결론은 실망.평소 '높은 가격에 비해 좋은 와인 보기 어렵다'는내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이 와인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미풍도, Merlot의 부드러움도,실력 있는 와이너리의 균형감도 찾을 수 없다.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높은 산도가향기도, 풍미도, 다른 어떤 ..

USA/California 201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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