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자랄수록 어린이날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있다.올해는 둘째 꼬맹이의 게임 팩 하나 사주는 걸로 대충 마무리했다.내년까지만 견디면 된다. 내가 중2였을 때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었다.퇴원하는 날 아침, 그날은 따뜻하고 화창한 어린이날이었다.초6이 13세여서인지 13세까지의 입원환자 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이 돌려졌다.알록달록한 갖은 사탕 한 봉지.중2인 나도 그때까지 만13세였던 까닭에 어린이였던 것이다. 행정이란...!사탕봉지를 받아들고 애매한 감사를 표한 후병원 문을 나서서 그 대학교 앞 도로를 걸어 내려갈 때였다.당시 동네마다 흔하게 있던 음반가게 앞을 지날 때쇼윈도 앞 성큼 튀어나온 커다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ABBA의 Chiquitita. ["Chiquitita," ABBA, 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