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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rra Cantabria
Rioja
Crianza
2007
Tempranillo
지난 번 Marques de Arienzo 이후로 Tempranillo에 꽂혀서
마트 선반에서 스페인 와인을 보면 한 번 더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Tempranillo는 대체로 다 그런가?
아니면 Marques de Arienzo만 그런 건가?
그게 궁금하기 때문...
오늘 테스트 결과로는 일단,
그 놈만 그랬나 보다.
그럴 것 같아서 Marques de Arienzo는 한 병 더 사 놨다.
나중에 친구랑 같이 마셔야쥐~
그때는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그보다 못한 걸 경험해보면
그게 훌륭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차피 와인 애호라는 것이 허망한 감각 여행인데,
좋은 것만을 좇아가는 것은
스스로를 소진하는 것과 같다.
되는대로 만나보고
다양하게 겪어보며
그 안에서 삶을 찾아볼 일이다.
젊었을 때에는 꽃이 그렇게 예쁜 줄 몰랐다.
하지만 이 나이가 되고보니
봄이면 진달래가 어여쁘고,
가을이면 집 앞 벚나무 잎이 물들어 가는 게 눈물겹게 아름답다.
요즘 청년들은 우리보다 더 일찍 그런 걸 깨닫는가 보다.
사회 어느 한 부분에서 부속품으로 소진되고 소진되어
빨리 늙어가는 30대가 많은 듯하다.
자우림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를 들으(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제대로 숨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아니면 따로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내 아이들이 살아갈 그 세상이 말이다.
["스물 다섯, 스물 하나", 자우림, Goodbye Grief,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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