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ques de Caceres
Crianza
2008
Rioja
Tempranillo
지난 주 선택은 꽝이었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
평소보다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속이 쓰렸다.
마트 와인에 씰데 없이 과용했다.
오늘은 마트 선반에서 흔히 볼 수 있음에도
그동안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던 Rioja 와인을 하나 골라왔다.
레이블만 봐도 '대량생산 와인'임을 알 수 있는 그런 와인으로...
심신이 피곤했기 때문에 무난한 것으로 선택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도 스페인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오늘도 공부 모드다.
다행스럽게도 오늘 와인은 무난했다.
약하지만 향의 변화도 있고,
시간에 따라 변하는 강인함과 온화함의 교차도 좋았다.
등급이 올라가면 뭔가 더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잠깐씩 스쳐가서 제대로 볼 수 없는 그런...
감질나는 가능성의 와인이었다.
마치 전에 경험했던 Mouton Cadet 처럼
그럴 듯하기는 한데 끝가지 밀고가는 힘은 좀 부족한...
하지만 Mouton Cadet 보다는 좀 더 freshness가 있어서
개봉 후에도 한참 동안 변화와 개성을 즐길 수 있었다.
["Soul Fever," 나얼, Principle of My Soul, 2012]
나얼의 신보(Principle of My Soul)는 참 좋은데,
(타이틀 곡 "바람기억"은 좀 거북하지만)
그 중에 특히 "Soul Fever"는 딱 내 스탈인데....
안타깝게도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힘 부족'이 있다.
다음 앨범에서는 변화를 보여주기 어려운 보컬은 줄이고 (보'칼'리스트 욕심을 줄이고)
이쪽으로 좀 더 파보면 걸작 하나 나올 것도 같은데...
어쨌든 수년 전 라디오에서 "벌써 일년"을 처음 들었을 때 처럼
가능성을 열어보이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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