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Languedoc-Roussillon

Chateau Maris, Old Vine Grenache, 2008

winenblues 2015. 1. 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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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Maris

Old Vine Grenache

2008

 

 

이 Old Vine Grenache는 잘 마시기에는 too old 하다.

적당한 개봉시기를 넘긴 듯, 균형과 조화가 깨어져 모든 요소가 제각각 따로 놀고 있다.

해체된 조립 인형처럼 본 모습을 찾을 수 없다.

       (Vintage를 고르는 요령은 가격에 맞춰가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Bye-Bye 'Blue' bird", Soulman & Minos, Coffee Calls for a Cigarette, 2007]

https://youtu.be/h-r4HSHonfw

Coffee Calls for a Cigarette - 커피가 담배를 부른다.

         (참 흡연자스러운 제목이다.)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어디 그것 뿐이랴.

식후 연초는 필수고, (생사가 걸린 문제이니....)

술이라도 한 잔 하게 되면 금연을 약속했던 사람도 무너지기 쉽상이다.

식사, 음주, 커피 말고도 흡연의 이유는 많고 많다.

학생이라면 도서관에서 교과서 한 chapter를 마치면 담배 한 대가 고프고,

길가에서 애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면 열린 공간에서 기다리는 뻘쭘함에 담배가 마렵고,

골초 회사원이라면 매시 분침이 12를 가리킬 때마다 흡연실로 향하는 두 발을 보게 될 것이다.

흡연을 부르는 원인은 도처에 언제나 존재한다.

그러니 흡연의 진짜 이유란 없는 것이다.

단지 뇌혈관 속에 아로새겨진 습관적인 욕구가 있을 뿐이다.

 

금연은 한 순간이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흡연하던 시절과 흡연하지 않는 시기 정확히 둘로 나누어진다.

그 두 기간 사이에 담배를 피는 것도 안피는 것도 아닌 중간계는 없다.

조금씩 줄여가는 방법이나, 금연 보조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그럴 듯하기는 하지만

실효적인 방법으로 그런 건 없다고 본다.

다만, 마음 속으로 미리 금연을 계속 생각하는 일은 필요하다.

'금연해야 한다', '이제 곧 하겠다', '할 수 있다'고 계속해서 자기 암시를 주는 행위를 미리 시작해야

실제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내 경험에서 나온 이론이므로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내 몸에 있어서, 금연의 첫날은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날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아무 생각도 없던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커피가 담배를 부르듯,

새해 첫날, 담배가격 인상, 아내의 임신, 가까운 사람의 건강 문제 등

인생 중의 특정한 이벤트가 금연을 부를 수 있게

자신을 미리미리 준비시켜 놓는 것은 그럴 듯한 효과를 부를 수 있다.

 

회사에 한 직원이 새해를 맞아 (또는 담배가 인상을 지렛대 삼아) 금연을 시작했다.

3일을 넘기고, 1주일을 넘기고, 2주일까지 가는 걸 봤다.

다음 주면 1달째 이를테니 챙겨봐야겠다.

기왕에 시작한 금연, 성공할 수 있도록 상사가 관심을 표하는 것이 도와주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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