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Toscana

Cafaggio, Chianti Classico, 2015

winenblues 2021. 5. 17. 21:23
반응형

Cafaggio

Chianti Classico DOCG

2015

 

Sangiovese

얇고 서늘하면서도 부드럽고 후박하며, 다면적이면서도 우아한 와인을 찾는다면 Bourgogne Rouge 만한 게 없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면 Chianti Classico는 좋은 대안이 된다.  한번도 실물을 본적도 없고 지식이 천박하니 Sangiovese가 Pinot Noir와 비슷한 품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듦새가 좋은 Bourgogne와 Chianti Classico는 무척이나 닮은 영혼을 보여준다.  Chianti Classico가 Bourgogne보다 아주 조금 더 따뜻하고 덜 예리한 느낌이지만, 생생하고 고상한 산미 주위로 다양한 개성이 에워싸고 있는 기본은 빼박이다.  심지어 잔에 담긴 외관마저 (내 눈에는) 서로 구분하기 어렵다.

마음에 들어서, 마트에서 3번 재구매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다만 그중에 하나 2013은 형편 없었다.  빈티지 차이가 이렇게 큰 경우도 처음 보았다.  2년 사이에 와인을 빚은 사람이 바뀌기라도 했는지.....?

 

귀멸의 칼날

japanimation이나 망가, 일본 영화 등에 관심이 1도 없기에 과거 미야자키 하야오의 여러 명성 높은 작품들과 '너의 이름은' 같이 국내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애니매이션 작품이나 여러 spin off 영화를 여태껏 비켜왔다.  하지만 '귀멸의 칼날' 극장판 개봉 전후로 기사가 계속 이어진데다, 코로나로 무료한 나날이 이어진 덕분(?)에 어쩌다 보니 Netflix로 시즌1을 시청하게 되었다.

episode 1에서 정말 귀에서 튕겨나가는 성우의 엉성한 목소리 연기 때문에 초반 중단할 뻔도 했고, 왜색이 물씬 풍기는 사무라이 정신세계 탐구 같은 대사들이 커다란 위화감을 주기도 했지만, 회차를 이어갈수록 재미를 더하는 이야기의 힘으로 26부작을 마칠 수 있었다.  시즌2를 기다린다.

다만 부모된 입장에서 미성년 자녀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지나치게 미화된 사무라이 정신이 옳고 그름의 잣대 중에 하나로 자리잡게 될까 저어되기 때문이다.  아! 과거 일본인들은 저렇게도 생각하고 살았구나(현재의 일본 문화에도 은연 중에 저런 생각이 살아 있겠구나)라고 알고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의식 성장이 있고난 후에 보면 오락거리로 만점이겠다.

 

["알면서도", 사공(Sagong), 알면서도, 2021]

https://youtu.be/Vfcmh-0_lnI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