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California

Oberon, Napa County, Cabernet Sauvignon, 2013

winenblues 2016. 1. 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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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eron

Napa County

Cabernet Sauvignon

2013



단단한 바디와 대중적인 느낌의 풍미가 안정적이다.

타닌이 적절하고 오래간다.

다만 달큰한 뒷맛이 좀 취향 밖이다.

눌님이 간만에 만들어준 Boeuf Bourguignon with rice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좋은 반주가 되었다.


어제는 눌님이 스페인에서 먹었던 기억을 떠올려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 gambas al ajillo를 만들어 주었는데,

연일 이어서 애호가 남편의 와인 욕구를 부채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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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주 간 windows 10 무료 업그레이드 권유 팝업이 지속적으로 떠올라 신경을 건드리고 있었다.

좀 이대로 살면 안되나?

불안한데....  업그레이드 했다가 뭐 하나라도 잘 안되면 어쩌나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데 또 시간과 정력을 집중할 생각을 하면 미리 피곤하다.

회사 컴에서 위험을 무릅쓰기 겁이 나서 집에서 먼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어제, 팝업이 또 뜨기에, 일단 선경험자 블로그들을 먼저 살펴봤다.

작년 초기와 달리 이젠 크게 문제될 거 없다는 글들이 상단에 올라와 있어서

눈 딱 감고 집 컴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

윈도우 7에서 업그레이드 하는데 장장 3시간 7분이나 걸렸다.

          (아마도 복사할 파일 수가 많은 것이 큰 원인이었을 듯하다.)

다행히 업그레이드 후 사용하는데 큰 애로는 아직 없지만,

이 긴 작업을 사무실에서 또 할 생각을 하니 벌써 지루해진다.

그냥 새로 컴을 바꿀까 아니면 이대로 그냥 신경 끄고 갈까....?


이런 고민을 만들어 던져주는 MS가 밉다.

돈 많이 벌어서 우리에게 해주는 거라고는 이런 것들 뿐이다.

         (빌 게이츠가 번 많은 돈을 가지고 자기 이름으로 자선사업 하는 게 하나도 기특해 보이지 않는다.

          대신 SW 가격을 50% 쯤 낮추면 자선사업이나 여타 공공기부보다 더 큰

          social wealth를 창출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개인과 기업 사용자 대부분이 정품 등록을 하고 떳떳하게 SW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만도

          대단한 진보가 될 거다. - 그런 의미에서 이번 무료 업그레이드는 작은 진전이다.)

더 좋은 것 보다는 더 안정적인 것을 바라는 나는 늙었다.

더 혁신적인 제조물들은 더 혁신적(?)으로 사람들을 들볶을 뿐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도록 만드는 행복운영시스템 같은 혁신적인 제품은

성장과 발전의 시대를 거쳐온 기업들이 지배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인가?


["Everything", 검정치마, Everything, 2016]

https://youtu.be/Aq_gsctWH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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