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t
Kendall-Jackson
Chardonnay
2012
여태껏 마셔봤던 샤도네 중에서 앞으로 기억에 남지 않을 순위에 들 것 같은....
마트 와인 코너 도우미가 권했다.
전부터 경험해서 알고 있듯이, 그분들 말씀은 거의 항상 틀린다.
어차피 피차 간에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는 매한가지인 거다.
그냥 내 직감으로 골라서 잘못 되면 '이건 아닌가 보다' 하면 될 것을
괜히 남 탓할 일 만들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에 불편을 주는 큰 비가 요 며칠 오락가락 하고 있다.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눈,비 실종의 종지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어서 반갑다.
날짜로는 장마가 진작 끝나고,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7말 8초의 여름 휴가 시즌이어야 할 이때인데,
이전 날씨 상식이 전혀 들어맞지를 않으니, 기후와 절기가 정말 많이 뒤틀려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장마의 실종처럼 7말 8초에 집중되는 휴가철 개념도 사라져가는 것 같다.
출근길 교통이 예전처럼 휴가철에 한산해지는 느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출근길 교통체증아~ 제발 일주일만 어디 휴가 좀 가지 않을래?)
연이어 두번의 여름 제사를 지내고 나면 남는 것은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음식들이다.
편식하는 아이들이 별 도움이 되지 못하니, 그게 대부분 내 몫이다.
매년 돌아오는 나의 과식 시즌이 열린 것이다.
사용했던 술도 여러 병이다. 이미 개봉된 소주, 맥주, 와인, 고량주... 매일 저녁 1~2 잔 반주하고 있다.
배가 두툼해지는 거북함만 없다면 먹고 마시는 일은 늘 즐겁다. 중년이 된 이후로 식욕은 항상 좋다.
다만 평생을 슬림하게 살아온 몸이기에 과식하는 것을 몸이 먼저 알고 경계하는 편이다.
작년에 산 체중계는 체지방율도 보여준다. 최근 한두 주일 사이에 2% 정도가 늘었다.
(음... 놀라운 신장이다.)
["Hollywood", 검정치마, Hollywoo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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