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ves Cuilleron
Les Vignes d'a Cote
Syrah
2012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느낌이 좋은 편이다.
내 경험 상, Rhone blend 보다는 그냥 Syrah가,
Bordeaux blend 보다는 그냥 Cabernet Sauvignon이나 Merlot가 더 좋은 것 같다.
복합적이고 서로 보완하는 맛도 좋지만, 선명하게 개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 나와 더 잘 맞는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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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들리는 라디오 광고 카피를 인용하면,
나는 앞으로 '외계인의 침공이 없는 한 100세까지 살 확률이 100%....' 라는데,
100세 시대 준비가 그저 보험 몇 개로 될 일이면 그 광고 카피가 그렇게 말장난처럼만 들리지는 않을 게다.
내가 지금 50대 초반이니 건강을 잘 유지해도, 아마 20년 내로 큰 병마와 부딪칠 확률이 100%에 가까울 거다.
오래지 않아 그때가 되면 지나온 삶에 대해 과연 어떤 시선을 가지게 될까?
(혹여 얼마 남지 않게 된다면) 남은 삶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강인한 의지를 유지할 수 있을까?
보험이나 경제적 기반이 있다면 그런 문제로부터의 해방은 가능하겠지만,
진짜 문제는 꼭 거기에만 있지는 않다는 거다.
큰 스님 말씀처럼 잡초처럼 다람쥐처럼 큰 이유 없이 살면 또 그렇게 살다 갈 수도 있겠지만,
한 여자와 인연을 맺고 두 아이를 두었으니, 속세의 인연을 마냥 바람처럼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가벼운 마음가짐과 윤리적인 실천은 동떨어진 듯해도 함께 이루어야 할 인간의 道다.
삶의 이유,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위해 살아왔고 마지막까지도 그것을 위해 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면....
여기 한 예술가의 마지막 영혼의 소리를 들어보자.
["Innuendo", Queen, Innuendo, 1991]
["The Show Must Go On", Queen, Innuendo,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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