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Domaine Gros Frere & Soeur
2016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탓일까?
35년 전 대학입시에 합격했을 때의 기분을 이제는 기억할 수 없다.
내가 주변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기억을 훨씬 오래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다.
부디 우리 둘째는 어제 오늘의 이 기분을 꼭 기억했다가
삶에 어려운 시기가 닥쳐왔을 때
그것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동력으로 삼게 되기를 빌어본다.
내가 보기에 우리 아들은 나보다 더 열심히 입시 공부를 했고,
더 힘든 경쟁을 이겨냈기 때문에
적어도 나보다는 더 보람있는 삶을 살 것이라고 믿는다.
삶은 단련된 만큼 알찬 것일 테니까.
우리 첫째도 어려운 시기가 길었던 만큼
나중이 더 크고 아름다울 거다.
사랑한다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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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Jake네 놀러가서 교양있게 자랑질을 하고 왔더니
몇달 간 답답했던 속도 편해지고, 오늘 밤 잠도 잘 올 것 같다.
Jake가 내어준 Gros Frere et Soeur가 잊었던 와인 미감도 돌아오게 해줘서 고맙다.
어디서 들은 말인데....
가까운 데 있는 친구가 좋은 친구고,
가까이 있으면서 오래 가는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한다.
Jake, 고마워!
내가 어려울 때 3일 간 안 재워줘도 된다.
그냥 지금 이대로 가장 좋은 친구다.
오늘 밤이 크리스마스처럼 따뜻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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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ristmas Song : 오늘 밤 우리의 유일함은 당신 때문입니다", 마호가니 킹,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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