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masi, Valpolicella, Ripasso, 2012

Tommasi Viticoltori

Valpolicella Ripasso

Classico Superiore

DOC

2012

 

 

농염한 꽃 향기

신선한 산미와 타닌

빨간 토마토 소스가 가득한 마르게리따와 함께라면 환상이겠다.

중가의 마트 와인으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훌륭한 맛이다.

솔직히 내 입에는 고급 와인이다.

혹 친구 집에 갈 일이 생기면 들고 가고 싶은 와인이다.

     (문장이 양각된 병과 짙푸른 색 비단 광택의 레이블도 개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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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가까이 집안에 어른이 편찮으셔서 어수선했는데

이제 많이 회복하셔서 나도 와인을 맛볼 정신이 돌아와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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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슬림 패션이 유행하면서

수트와 캐쥬얼 불문하고 모두 몸에 붙는 스타일로 완전히 변했다.

나 같은 사람은 도저히 유행을 앞서갈 수 없는 성격이지만,

시장 자체가 변해서 공급되는 모든 옷의 경향이 서로 비슷하니,

타의에 의해 유행의 물결에 강제로 올라타게 된 꼴이라고나 할까.....

처음 몸에 붙는 옷을 하나 둘 사기 시작할 때에는

이 나이에 이런 스타일을 어떻게 소화하나 하면서 저으기 거북했지만

날로 달로 스스로 폭 좁은 옷에 잘 적응해 가고 있다.

더우기나 다음 주말 친조카 결혼식에 입고 갈까하여 오래 된 수트를 꺼내 입어보고는

그 헐렁함에 스스로 민망하여 서둘러 한벌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나에게 놀라고 있다.

 

["Last Scene", Rollercoaster, Absolute, 2002]

 

https://youtu.be/2nLky1ua7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