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Argentina

Trapiche, Oak Cask, Malbec, 2012

winenblues 2014. 3. 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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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piche

Oak Cask

Malbec

2012

Mendoza, Argentina


아르헨티나 말벡은 두번째 경험이다.

처음이 실망스러웠기에 다시 보기 어려울 터였지만,

요행히 마트 할인행사 덕에 다시 보게 되었다.

지난 번 Ruta 22는 출신지 파타고니아 만큼이나 황량하고 거친 모습이었지만,

오늘 Mendoza産 Trapiche는 그와는 좀 다르다.

맛이 강렬하고 향이 나름 자기 색깔을 보이려고 한다.

그 빛깔처럼 진한 과일 맛은 어디서 많이 본 듯 꽤나 익숙하고 타닌과 산미가 부족해서 금방 질리는 편이지만,

약하게 매콤한 맛이 담배 느낌의 강인한 향과 어울려 만들어내는 입안의 풍미는 즐길만 하다.

입안에서의 강한 인상에 비해 여운은 길지 않은 듯하다.

음식과 어울려 식탁 위에서는 나름 역할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의점 럼주 같은 저렴한 맛이 멀미를 일으키는 느낌이어서, 감상용으로는 어렵겠다.

나머지 2/3는 내일의 만찬 때까지 잠시 封.

할인 가격이 정가로 적당하다.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Santa Esmeralda,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1977]

http://youtu.be/ChwkizWC8fc


옛날, SONY 녹음기에 SMAT 카세트 테이프로 듣던 이 노래는

긴 러닝 타임 만큼이나 오래 들어서 테이프가 닳을 정도였다.

나온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아날로그 시대의 곡이지만,

사운드 믹스가 요즘 귀로 들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리듬 파트,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 스트링, 브라스, 보컬...  모두 잘 어울리면서 명확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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